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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원하는 E-GUT 4화 : 끌리는 사람

대니얼 홍2017.10.26 10:57조회 696

150년 전, 오스트리아 비엔나 대학병원의 산부인과에서 이상한 현상이 관찰되었다. 인근 병원들에 비해 대학병원에서 산욕열로 사망하는 산모가 유난히 많다는 것이다. 6명 중 1명 이라는 유난히 높은 치사율 원인조사에 나선 헝가리 출신 의사 이그나즈는 복도를 사이에 두고 위치한 분만실과 영안실을 오가는 의료진의 습관을 관찰했다. 그 결과, 의사들이 영안실에서 시신을 만진 뒤 손을 씻지도 않고 분만 실에서 아기를 받는 패턴을 찾아냈다. 산모의 사망이 의사의 위생관리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 유추하고, 복도에 세면대를 마련하고 모든 의사들에게 손 닦기 의무화를 실시했다. 그 결과 산모 사망률이 36명 중 1명으로 급감했다. 그런데, 이그나즈에게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산욕열 예방, 사망률 감소라는 훌륭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병원 동료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오스트리아에서 추방을 당했다. 후에 부다페스트 대학의 교수로 근무하며 논문과 책을 내었지만 번번히 인정받지 못했다. 여러 가지 이유 가운데 이그나즈가 그토록 무시 당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그의 독단적인 성격에 있었다. 조직사회에서 인간성 결여로 구설수에 휘말리거나 해고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회사에서 직원을 선발할 때 지원자의 역량을 우선적으로 보고, 역량 있는 인재를 가려내기 위해 서류전형에서 먼저 걸러내고 인터뷰를 통해 능력을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채용 담당자들은 한 목소리로 말한다. “지원자의 능력과 경력을 중요하게 고려하지만 당락을 결정하는 요소는 지원자의 끌리는 인간성이다.” 내로라하는 어느 글로벌 기업의 채용 담당자는 심지어 이렇게 말했다. “입사의 필요충분 조건을 모두 갖추었지만, 인터뷰를 할 때 내가 즐기는 라켓볼 스포츠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나 지원자가 전혀 흥미를 보이지 않아 그를 탈락시켰다.” 결국, 취업의 관문은 마치 남친이나 여친을 선택하는 과정과 다를 바 없다. 어차피 비슷한 실력을 지닌 지원자라면 무엇인가 끌리는 지원자에게 러브콜을 하는 것이다. 이렇듯, 그 무엇보다 사람의 끌림을 중요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딜로이트 컨설팅이 포춘500 기업의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4%가 “회사의 분위기는 곧 회사의 성공과 직결된다”고 대답했다. 또한, 그들은 “아무리 훌륭한 업적을 가진 지원자라도 우리 회사 분위기와 궁합이 맞지 않으면 고용하지 않는다”라고 입을 모았다. 지원자의 부족한 경험, 능력, 기술은 입사 후 얼마든지 훈련시킬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인간성은 가르쳐서 되는 게 아니다는 신념에서 오는 결정이다. 대학 입시도 기업 채용 과정과 비슷하다. 미국의 명문대학 입학 사정관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우리 대학에 지원한 학생들 가운데 70%는 미래의 훌륭한 리더 감이다. 그렇지만, 10명 가운데 1명을 뽑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호감 가는 지원자에게 먼저 눈길을 준다.” 그렇다면 호감 가는 지원자는 누구일까. “앞으로 4년 동안 캠퍼스에서 같이 지내며 삶을 나누고 싶은 지원자다”라고 어느 아이비리그 대학의 입학 사정관은 말했다. 대니얼 홍의 더 많은 컬럼을 확인하세요.http://www.haniedu.com/column/h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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