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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원하는 E-GUT 3화 : 쿠라 여신의 비밀

대니얼 홍2017.10.23 11:28조회 732

아리따운 여신이 길을 가다 찰흙을 발견하고 그것으로 사람을 빚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무표정, 무감각, 무감정으로 일관했다. 여신은 자신의 작품을 보고 불만을 느끼고 영혼을 주관하는 신을 찾아가 기운을 불어넣어 달라고 부탁했다. 완성된 자신의 창작물에 흡족한 여신은 이제 어떤 이름을 지을까 고민했다. 그러자, 영혼을 제공한 신이 주장했다.“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인 영혼을 내가 부여했으니 내 이름을 따라야 한다.”그 옆에 있던 찰흙을 제공한 땅의 신 또한 발끈했다.“흙이 나의 일부이기 때문에 내 이름을 따르는게 옳다.” 여신, 영혼의 신, 땅의 신 사이에 벌어진 논쟁이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재판관을 불러 그의 판결에 따르기로 동의했다. 재판관은 말했다. “이 사람이 죽는 날 찰흙을 제공한 신이 육체를 되돌려 받고, 영혼을 빌려준 신은 그 영혼을 되찾도록 하라. 하지만, 이 사람이 사는 동안에는 그를 빚은 여신이 소유토록 하라.” 이런 이유로 인간은 살아있는 동안 여신의 관리를 받게되었다. 로마 신화에 등장한 쿠라(Cura) 여신의 이야기다. 라틴어 쿠라(cura)는 마음씀, 염려, 관심을 뜻한다. 쿠라 여신이 소유하고 있는 기간, 즉 살아있는 동안 인간은 누구나 본능적으로 무엇엔가 관심을 갖는다. 관심이란 태어날 때부터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하나의 부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학생들은 말한다. “나는 아무런 관심도 없다”라고. 부모도 동의하며 걱정한다. “모든 것에 무관심한 우리 아이, 언제 어떻게 한가지 관심사를 찾아 그것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을까”라고. 쿠라 여신에게서 힌트를 찾아보자. 만일, 여신이 길거리에서 찰흙을 만났을 때 바라보지 않았더라면 창작물이 나왔을까. 바라보았다고 해도 자신과 전혀 상관없다고 여겼다면 창작물이 나왔을까. 관심이란 사물, 사건, 아이디어등과 관계를 맺고 교류하고자 하는 바램이다. 그런 바램이 사람들로 하여금 전화, 비행기, 인터넷 등을 만들게 했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기여토록 했다. 궁극적으로, 관심은 행동이다. 찱흙을 보며 그것 참 신기하다, 재미있게 생겼다 라고 바라봄으로만 끝났다면 쿠라의 작품이 존재할 수 있었을까. 인간을 빚은 쿠라는 즉시 문제에 봉착했다. 그렇지만 자신을 불만스럽게 만든 것이 무엇인지를 분석하고 해결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섰다. 육체만 존재하는 재미없는 인간을 변형시키기 위해 영혼의 신, 요즘말로 말하면, 멘토의 도움을 구한 것이다. 무엇을 바라본다고 관심이 생기고, 관심이 생겼다고 해서 그것이 곧바로 전공이나 커리어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중간에 돌아가는 길, 막다른 길, 끊어진 길, 수없는 변수를 만난다. 변수의 길목마다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주고, 지속적으로 집중토록 하고, 재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 주는 멘토의 역할이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무관심을 관심으로, 변수를 성취로 승화시키는 비밀은 쿠라 여신의 품 안에 있다. 대니얼 홍의 더 많은 컬럼을 확인하세요.http://www.haniedu.com/column/h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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