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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교사’ 없는 학교 학생은 뭘 잃을까…AI 시대 교육격차 우려

에듀팡뉴스2026.09.29 07:01조회 1
‘정보교사’ 없는 학교 학생은 뭘 잃을까…AI 시대 교육격차 우려

교육부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이 일상이 된 시대에 학생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역량이라고 판단해 중학교 '정보수업' 시간을 기존 34시간에서 68시간 이상으로 두 배 확대했다. 이에 따라 2022 개정 정보과 교육과정에서는 단순히 컴퓨터 사용법이나 코딩을 넘어 데이터 수집·관리·구조화·분석, 문제 추상화·알고리즘 설계, 프로그래밍을 통한 문제 해결뿐 아니라 인공지능 개념·특성 및 AI 윤리까지 학습 대상으로 포함시켰다. 성취기준도 기존 17개에서 25개로 늘어났다.

그러나 한병도 국회 교육위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 기준 전국 국·공립 중학교 2657곳 중 정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1706곳(64.2%)에 불과하고, 951곳(35.8%)에는 정보교사가 전혀 없다. 지역별 배치율은 경기도 93.2%, 서울 81.9%, 울산 80.6%인 반면 강원은 31.0%, 전남 33.2%, 전북 33.8%, 경북 41.2%, 대전 41.9% 등으로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지역이 많다. 정보교사가 없는 학교 중 전남·경북·전북·강원 4개 지역에만 459곳이 집중돼 있다.

교육부는 정보교사가 한 명이 평균 1.3개 학교를 순회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상주 교사가 있는 경우와 순회 교사가 있는 경우에서 학생이 받는 정보교육의 범위·깊이·질문·피드백·관련 활동·진로 탐색 기회가 동일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년부터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중학교 전 학년에 적용되면서 68시간을 채우는 것과 국가가 목표로 하는 정보역량을 실제로 기르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한국컴퓨터교육학회 논문에 실린 연구에서는 광주지역 중학교 1학년 6개 학급을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으로 나눠 생성형 AI를 활용한 프로그래밍 수업 효과를 분석했다. 생성형 AI를 이용해 프롬프트 설계, 코드 작성, 오류 수정을 수행한 학생들은 인공지능 리터러시의 모든 하위 영역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향상을 보였으며, 특히 프롬프트 작성 능력과 윤리 인식, 비판적 사고에서 변화가 나타났다. 학업성취도 역시 실험집단에서 78.5점에서 85.3점으로 유의미하게 상승했다. 다만 이 연구는 제한된 대상에 대한 결과이며, 정보교사가 배치된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를 직접 비교한 것은 아니다.

교육부는 올해 전국 1141개교를 AI 중점학교로 선정해 AI 이해·활용뿐 아니라 국어·수학·과학·사회 등과 연계한 융합교육, AI 윤리교육 강화, AI 기술을 직접 경험하고 활용할 수 있는 학교 환경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대학에서도 전공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AI 기본역량을 갖추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중학교에서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겠다며 정보교육을 확대하고, 일부 학교에서는 AI 교육을 더 강화하며, 대학에서는 전공과 무관히 AI 기본역량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방향이다.

대입에서는 정보교사가 없는 중학교에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직접 감점을 받는 구조는 아니며, 2028학년도 대학별 권장과목도 대학과 모집단위마다 차이가 있다. 그러나 대학입시는 고등학교 3학년 어느 하루에 갑자기 시작되지 않으므로 중학교에서 어떤 과목을 어떻게 배웠는지, 흥미와 소질을 발견한 과정은 고교 진학 후 과목 선택과 진로 탐색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고교에서 선택하는 과목과 이어가는 학업·진로 활동은 다시 대학 진학 준비와 연결되며, 일부 대학의 AI·소프트웨어 관련 모집단위에서는 고교 ‘정보’나 관련 과목을 반영·권장과목으로 제시하기도 한다. 따라서 중학교 정보교육은 그보다 앞선 단계에서 학생들의 향후 학업·진로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참고: 더에듀AI 편집▶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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