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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벌이 가장 나꼼꼼 씨의 보험 가입기

뱅크샐러드2018.04.20 10:01조회 734

보험 가입을 본격적으로 고민하는 시기는 대개 결혼 이후다. 가정이 생기면 남성이든 여성이든 책임감이 더 무거워진다. 만약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배우자와 자녀의 인생은 어떻게 될까? 이런 고민을 시작하면서 보험 가입 결정을 하는 것이다. 2015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의 결혼 시기는 평균 32.6세, 여성은 30.0세이며, 결혼 후 1명의 자녀를 출산한다. 35세 남성 나꼼꼼 씨와 30세 여성 전현명 씨는 결혼 후 자녀를 임신했다. 이들이 보험을 선택하려고 한다. 동일한 보장에 가장 비싼 보험과 가장 저렴한 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료 차이는 어느 정도 발생할까? 이들 부부는 필수 보장성 보험인 실손의료보험, 종신보험, 암보험, 3대질병보험, 어린이(태아)보험에 가입한다고 가정했다. 보험사들은 보험료 예시를 5세 단위로 하는 경우가 많아 통계청 조사와 달리 남성 35세, 여성 30세 부부로 설정하고 남자아이를 잉태했다고 설정했다. - 나꼼꼼 씨는 서울 소재의 대기업에 다닌다. 연봉은 5000만원으로 매월 약 350만원을 수령한다. 같은 연령대가 받는 평균 연봉 대비 결코 작지 않은 수준이다. 결혼 후 경기도 소재 소형아파트를 구입하느라 2억원의 주택담보대출(대출금리 연 3% 가정) 이자 50만원을 매월 상환하고 있다. 통신비, 주거관리비, 차량유지비 등 생활비로 약 200만원을 지출한다. 아내 전현명 씨는 임신 후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나꼼꼼 씨는 회사원으로, 소득이 갑자기 늘어날 확률은 매우 낮다. 연말에 상여금을 받을 때도 있지만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 상여금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다. 해마다 연봉이 높아지기는 하지만 물가상승률 정도에 불과하다. 결국 외벌이인 나꼼꼼 씨의 소득 350만원 중 쓸 수 있는 돈인 가처분소득은 100만원 남짓이다. 이 돈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연봉 5000만원 이상 소득자 비중은 약 20% 이내다. 하지만 30대 신혼부부 상당수가 맞벌이를 하고 있기에 월소득 350만원 이상 될 것이라는 가정으로 나꼼꼼 씨 부부를 설정했다.) 나꼼꼼 씨가 보험에 가입하기 위해 가장 먼저 알아본 것은 바로 보험관련 기사들이다. 어떤 상품에 어느 정도 규모로 가입해야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수많은 기사를 검색했다. 그러나 수많은 보험 기사 중 신혼부부는 어떤 보험에 어느 정도 보장규모로 가입해야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사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보통 보험사 가치와 관련된 기사이거나 이것도 아니라면 보험사CEO 관련 기사였다. 나꼼꼼 씨 관심사와 동떨어진 기사들만 넘쳐났다. 다만 다행인 것은 포털사이트에 ‘보험’ 키워드로 검색하니 보험비교사이트들이 제법 쏟아져 나왔다. 나꼼꼼 씨는 비교사이트 중 한 곳에 들어갔다. ‘보험 랭킹 1위’라고 광고하는 사이트다. 그런데 막상 비교사이트의 핵심인 ‘비교’ 기능은 찾아볼 수 없었다. 보험료 대비 보장 수준을 비교하는 것이 아닌 비교 형식만 취해 추천 보험이나 인기 보험 순으로 상품들을 나열하고 있을 뿐이었다. 나꼼꼼 씨가 상담을 받아보기로 했다. 그러나 상담원도 비교가 아닌 상품 판매를 위한 추천만 반복하고 있었다. 추천하는 상품도 가성비가 우수한 상품이 아니었다. 수수료가 높은 상품을 추천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보험 비교 사이트, 실상은? 보험비교사이트 중 거의 대부분은 비교 기능이 없었다. 비교 기능이 있다고 해도 홈페이지에서 즉시 가입 가능한 게 아닌 전화 상담사를 거쳐야 비교 자료를 보내주는 형식이었다. 정확한 보험비교를 하기 위해서 꼭 나의 전화번호를 기입해야 할까? 하지만 종신보험 가입을 위해 보내준 자료조차 동일 조건의 비교가 아니었다. 심지어 가입자가 내는 보험료에서 떼는 돈(사업비)이 저렴하다고 알려진 온라인 상품은 비교사이트에서 아예 찾아볼 수 없었다. 대부분의 비교사이트는 보험설계사처럼 보험사에게 모집수수료를 받아 운영되기 때문이다. 결국 모집수수료를 더 많이 받는 상품을 우선 추천하는 형식을 취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현재 수많은 보험비교사이트가 있지만, 이들 사이트의 대표자는 몇 명 되지 않는다. 실질적으로 같은 회사인데 사이트만 달리 운영하는 것으로 의심된다. 심지어 일부 사이트의 경우 암보험 비교를 했을 때, 상해보험에 암수술특약을 붙여 암보험처럼 포장해 보험료가 저렴하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상해보험에 암수술특약을 붙이면 암 확진시 고액 진단비를 받을 수 있는 진짜 암보험 대비 보험료는 저렴하지만 수수료는 상대적으로 더 많이 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나라에서 실질적인 보험비교가 가능한 곳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금융위원회 주도로 지난 2015년 11월 오픈된 ‘보험다모아’도 실질적인 보험 비교를 하기에는 정보가 부족한 편이다. 보험 비교가 힘들기도 하지만, 보험사의 반발에 부딪혔기 때문이라는 게 일부 기사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 결국 나꼼꼼 씨는 보험비교사이트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찾는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스스로 제대로 비교하고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했다. 결국 국내 1위 생명보험사인 S생명 설계사로 일한다는 선배를 찾아갈 수밖에 없었다. Written by 김승동, <보험으로 짠테크하라>저자 /뉴스핌 보험전문기자 이 저자의 다른 글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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