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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우가 사랑한 전시품

에듀팡2016.09.06 10:30조회 1,041

안녕하세요. 공부할 때 에듀팡입니다. 이번 <문화수업>에서는 미술사학자 <최순우>씨와 우리 문화재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최순우(1916.4.27-1984.12.15)는 개성 출생으로,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역임한 미술사 학자입니다. 한국전쟁 중에 우리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고, 한일협정 당시 우리 문화재 반환을 위해 노력했으며, 국내외 특별전을 개최하여 우리 문화재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했습니다. 우리 문화재에 대한 남다른 심미안을 가진최순우가 아끼고 사랑했던 전시품들이 지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 중입니다. 전시 중인 작품 들 중에서, 몇 개의 문화재를 선택하여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반가사유상 국보 83호 슬픈 얼굴인가 하고 보면 그리 슬픈 것 같이 보이지 않고, 미소 짓고 계신가 하고 바라보면 준엄한기운이 입가에 간신히 흐르는 미소를 누르고 있어서 무엇이라 형언할 수 없는 거룩함을 뼈저리게해 주는 것이 이 부처님의 미덕이다. 단순화된 삼산보관 양식과 너그러운 이맛전 그리고 크지도 작지도 않은 조촐한 입매에서 풍기는 담담한 미소를 보고 있으면 어질고 너그러운 한국인의 핏줄을느끼는 것은 결코 나 혼자만의 환상이라고는 할 수 없다. 저는 실제 국보 83호 부처님을 좋아해, 국립중앙박물관 3층에 위치한 금속공예실을 여러 번 방문했습니다. 보면 볼수록 가히 걸작 중의 걸작이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문화재입니다. 단순하지만 균형 잡힌 신체, 자연스러우면서도 입체적으로 처리된 옷 주름, 분명하게 표현된 이목구비, 정교하고 완벽한 주조기술, 여기에 더해 얼굴의 잔잔한 미소는 종교의 예배 대상이 주는 숭고미를 더해줍니다. 국보 83호 반가사유상은 일본의 목조 반가사유상과 쌍둥이라 할 만큼, 흡사한 모습을 보이는데요. 바로 일본의 국보 제1호 광륭사목조미륵보살반가상이 그것입니다. (사진출처ㅣ 한국민족문화 대백과) 83호 부처님과 쌍둥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무척 흡사한 모습을 하고 계신데요. 광륭사목조미륵보살반가상에 쓰인 적송은 일본에서 나지 않고, 우리나라에서만 서식하는 적송으로 알려져 삼국시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후 일본으로 건너갔다고 보는 것이 학계의 정설입니다. 청자 석류모양 주자 자연계의 물상을 상형해서 만든 사기그릇이 실용에도 쓸모 있고 놓고 보아도 편안해 보인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석류 주전자는 가작의 하나로 고려 도공들의 공예 조각 솜씨가 보통이 아님을 보여준다. 귓대부리 근처에 석류 잎새들이 두어 개씩 붙은 것이라든가 석류의 몸체에 백퇴화문을 찍어 석류알의 노출된 모양을 표현한 점도 그 장식 효과를 자연스럽게 해 준다. 가을이되어 석류 열매가 익어가면 석류 열매는 저절로 배가 터져서 붉은 석류알이 알알이 노출되기 마련인까닭이다. 12세기에 만들어진 주전자입니다. 대개의 주전자는 물레를 이용해 외형을 만든 후에 그 표면을 무늬에 새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주전자처럼 네 개의 석류를 조합해 만든 창의적인 작품은 매우 드뭅니다. 고려 시대 사람들은 미적 감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작품으로써, 그 창의성과 완성도가 매우 뛰어납니다. 실제로 보면 빛깔조차도 아름다워, 고려 시대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잘 알 수 있는 작품입니다. 긁는 개 이 개 그림은 조선시대 회화에 나타난 차원 높은 해학을 보인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가려운 데를 발로 긁적거리면서 눈을 가늘게 뜨고 있는 개의 모습에 익살기가 넘나고 있으며 이러한 화흥(畵興)을 일으켰던 남리의 인품이 엿보여지는 듯도 싶다. 영조 때 활동한 김두량의 작품, 긁는 개입니다. 뒷발로 가려운 곳을 긁고 있는 검둥개의 모습이 정말 자연스럽습니다. 18세기 이후에는 사실적인 동물 화가 유행했는데, 이 김두량의 작품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예술작품에는 그 시대상과 정신세계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김두량의 작품은 조선 후기의 해학미를 드러내고 있다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미술사학자 최순우가 사랑한 문화재에 대해 공부해 보았습니다. 문화재는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정신이 들어있어 더욱 가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를 잘 해석하고 보존하는 것은 후세대인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겠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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