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글로벌 인재의 첫 걸음은 독서에서 출발한다.
많은 사람들이 질문하기를 미국 명문 대학 10개를 합격 할 수 있는 영어공부를 어떻게 준비 했으며, 또 어떻게 하버드 대학교에서 우수한 학점으로 장학생이 될 수 있었는지 가장 궁금하다고 했다. 또 하버드대학교를 진학하기 위해 미리 어떤 선행 교육을 시켰는지, 학문적인 준비는 몇 살부터 어떻게 했는지가 사람들의 변함없는 관심사였다. 내 대답은 시시했다. 나는 유학을 다녀오지도, 외국에서 체류한 경험도 전혀 없는 토종 한국 엄마다. 또한 내 아이도 해외 체류 경험이 없다. 그러니 미국의 교육 커리큘럼이나 노하우를 잘 알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당시 내가 했던 유일한 열정은 유학에 관한 정보를 알기 위해 시중에 나와 있는 책은 모조리 사다 읽었다는 정도다. 그런 극성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아이에게 많은 책을 읽어주고 무엇보다 독서 시간을 많이 할애하여 키웠다고 이야기한다. 아이들이 글을 읽지 못 할 때는 목소리가 쉬도록 책을 읽어줬다. 그것도 동화 구연 하듯 아이들과 흉내 내가며 재미있게 책을 읽어줬다. 자연히 엄마랑 책 읽는 시간이 재미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것이 책과 가까워지는 아이로, 또 학문을 하는 기초를 탄탄하게 키워주는 토대로 발전한 것이 아닐까 스스로 진단해본다. 독서학습법이야 말로 공부기술의 가장 기초이므로 독서를 통한 공부방식을 최고라고 생각했던 것이 나의 교육 철학이었다. 공부의 왕도, 공부의 기술, 각종 학습법에 관한 책이 쏟아져 나와도 나는 독서의 중요성을 더 강조했다. 그래도 늘 공부를 잘하는 방법론에 대한 정보는 목마른가보다. 누가 뭐래도 결론은 하나다. 독서는 모든 학문의 최종 목표를 이루는 주춧돌이다. 물론 언어의 장벽을 넘어 영어로 된 원서까지 독서가 가능하다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할 것이다. 그러나 언어는 그 표기와 말하는 방법만 다를 뿐 그 안의 내용은 같다고 할 수 있으므로 한국에서 미국 유학 준비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대한민국 1% 영재들만 모였다는 민족사관고등학교의 경우 치열한 입시경쟁이 벌어질 것 같지만, 연간 풀어내는 문제집 권수보다 읽어야 할 필독서가 300권 가까이 된다고 하는데 이는 전하는바가 크다. 대학입시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공부하기도 빠듯한데 무슨 책을 그렇게 많이 읽는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책읽기는 바로 학습능력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간의 오랜 교육 경험 현장을 통해 성적 향상의 실천하기 개념은 학습 건강과 학습능력 그리고 학습 집착력으로 이뤄진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중에서 학습 능력은 흔히 환경과 유전, 심리적 요인 등 세 가지지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고 있지만, 좀 더 세분화해서 살펴보면 학습 체력과 기초학습 기술 그리고 과목별 학습 기술로 구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학습 건강을 바탕으로 그 위에 학습 체력이 뒷받침되어야하고, 다시 학습 기술을 다져야만 학습하고자 하는 동기 부여가 되어야 자연스럽게 학습으로 이뤄져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이 요소들 중 한 단계라도 건너뛰거나 혹은 어느 한 부분이 완벽하게 다져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결코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없다. 그러므로 학습능력과 독서능력은 상호보완적이라 독서 능력 없이는 절대학습 능력이 향상 될 수 없다. 교과서도 엄연한 책이다. 물론 흥미진진한 소설책이 아니기에 따분하겠지만 문화, 사회, 경제, 과학, 지리, 철학을 담고 있는 다양한 장르의 책인 것이다. 때문에 이 많은 책들은 모두 읽고 이해하려면 단지 암기나 단순 이해만을 통해서는 절대 불가능하다. 책 읽기는 눈으로만 읽어 내려가는 것이 아니다. 글뿐만 아니라 글로 표현 못한 상황과 인물의 감정까지 모두 상상해야만 하는, 정말 오감이 총 동원되어야 하는 작업인 것이다. 그러려면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도 동원되어야 하고, 책 읽기 후 질문과 토론을 통해 생각을 다시 한 번 정리하는 일도 꼭 필요하다. 이렇게 해서 결론에 도달하면 핵심요점과 주제를 자연스럽게 찾아내고 중요한 순으로 정리하며, 자기 생각을 정확하게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만 ‘독서를 기반으로 한 학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이 엄청난 다독을 즐겼다는 것도, 컴퓨터 천재라는 빌게이츠도 컴퓨터와 씨름하는 시간만큼 독서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독서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결국 청소년기의 책 읽기는 무엇보다 책을 가까이하고. 체계적으로 독서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훈련을 꾸준히 해야 성적 향상으로 이어진다. 다양한 장르의 독서와 영역별 생각하기를 기본으로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넓히다 보면, 나중에는 어떤 새로운 글이나 어려운 책을 접한다 해도 자신이 갖고 있는 배경지식으로 몇 배의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다. 때문에 무엇보다 체계적인 독서능력이 강조되는 것이다. 독서 능력이 곧 학습 능력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현재의 독서교육처럼 지나치게 단순읽기와 쓰기에 치중하는 독서교육만으로는 원하는 독서능력을 갖출 수 없다. 학년별 · 장르별로 표현력과 독해력, 기억력 등 요구 수준이 다르므로 편독하지 않는 독서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부터라도 편독하지 않고, 너무 빨리 혹은 너무 느리게 보는 것이 아닌 올바른 독서습관을 길러주는 것은 강조하고 훈련해야 할 습관이다. 처음 민족사관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가장 큰 어려움이 매주 원서를 읽고 이를 테스트 치르는 것이었다는 딸아이의 하소연이 기억난다. 독서량도 문제지만 영어 단어를 많이 찾아야 했기에 시간이 부족해서 잠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는 고백이다. 하지만 독서 시간에 투자를 많이 한 결과 곧 속도감이 생겨 해외 체류 경험이 있었던 원어민 수준의 친구들의 독서능력을 따라잡을 수 있었다고 했다. 또 그것은 학습능력의 기초가 되어 하버드대학교 입학하여 세계 최고의 수재들과 어깨를 나란히 겨누며 공부를 하게 된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다. 딸아이를 통해 체계적인 독서훈련이야말로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는 사실을 경험하고 나서, 나는 강연을 할 때마다 어릴 적부터 독서능력을 키워줄 것을 강조한다. 편식하지 않는 독서습관,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많이 읽을 수 있도록 독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말한다. 물론 학교 다니는 학년 공부에 충실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 만큼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그저 교과서를 달달 외우는 시대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다. 딸아이가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할 즈음 한 신문 기자가 이런 질문을 했다. “박원희씨를 모델로 하버드 대학교를 준비하려는 초중학생들에게 무엇을 강조하고 싶은가?”그녀의 대답은 아주 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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